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영화 극한직업은 2019년 1월 23일에 개봉했습니다. 감독은 이병헌이고, 류승룡이 고 반장 역을, 이하늬가 장 형사 역을, 진선규가 마 형사 역을, 이동휘가 영호 역을, 공명이 재훈 역을 연기했습니다. 이 다섯 명은 모두 마약반 형사들입니다. running time은 111분입니다.
치킨 장사 대박 난 마약반 형사들
극한직업은 2019년에 1,626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해 그 해 전체 관객 수 1위에 오른 작품입니다. 과연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고 반장이 이끄는 마약반은 이름만 들으면 최고의 경찰들이 모인 팀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부진한 실적으로 경찰 내부에서도 해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거기에다가 최 반장이 이끄는 강력반과 늘 비교당하며 같은 경찰들에게도 무시를 당합니다.
영화의 첫 장면도 이 오합지졸인 마약반 형사들이 범인을 쫓는 장면입니다. 죽을힘을 다해 쫓아가지만 결국 마을버스가 범인을 잡고, 이로 인해 도로 위에서 16중 추돌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마약반은 오늘도 꾸지람을 듣습니다. 후배인 강력반의 최 반장이 고 반장보다 먼저 승진한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이미 이들의 자존심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그러던 중에 마약반은 최 반장에게서 국내에 마약 밀반입을 하는 이무배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이무배를 중심으로 엄청나게 큰 마약 거래가 있을 거라는 것입니다. 마약반은 이무배의 사무실 건너편에 있는 치킨가게에서 잠복수사를 시작합니다.
이무배의 사무실에 들어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형사들은 그 사무실에서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치킨가게 주인에게 다음 배달은 자신들이 간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 치킨가게 장사가 오늘까지라고 합니다. 가게를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마약반 형사들에게는 치킨가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결국 고 반장의 퇴직금을 미리 받아서 그 돈으로 가게를 인수하기로 결정합니다. 어차피 장사가 잘 안되는 가게이기 때문에 이무배 사무실을 수사하는 기지로 만들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치킨가게에서 평화롭게 수사를 하는 마약반 형사들. 하지만 평소에는 오지 않던 손님들이 오기 시작하고, 평범한 치킨가게로 보이기 위해, 그들은 계획에 없던 장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깁니다. 마 형사가 치킨을 너무 잘 만드는 것입니다. 그들의 치킨가게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고, 많은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마약반은 치킨 장사로 많은 돈을 벌기 법니다. 가게가 유명해지면서 방송 제안이 들어오지만 아직 형사인 그들은 얼굴이 노출되면 안 되기 때문에 출연을 거절합니다.
한편 가게 밖에서 잠복 중이던 영호는 사무실 밖으로 나오는 이무배 무리들을 발견하고, 다른 형사들에게 무전을 하지만 바쁜 가게 일로 아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결국 영호는 혼자 이무배를 미행하게 되고, 아쉽게 그들을 놓치고 맙니다. 이 일로 마약반 형사들은 자신들의 본래 목적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하고, 손님을 줄이기 위해 치킨 가격을 비싸게 올리지만 오히려 황제 치킨, 럭셔리 치킨으로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은 더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 치킨가게가 갑자기 방송에 나옵니다. 촬영을 거절당한 방송국에서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그들을 비난한 것입니다. 마약반 형사들의 얼굴은 모두 방송에 나가고, 고 반장은 정직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킨가게는 손님이 뚝 끊깁니다.
한편 이무배는 중간에서 마약을 배달할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적임자로 마약반의 치킨가게를 선택합니다. 이 가게를 프랜차이즈로 만들어서 전국에 지점을 만든 후, 치킨 안에 마약을 넣어서 배달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지점들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고, SNS에 많은 불만들이 올라옵니다. 이것을 본 마약반 형사들은 조사를 하기 시작하고, 이무배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마약반 형사들과 이무배 무리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되고, 결국 고 반장은 이무배를 잡는 데 성공합니다. 마약반은 이무배의 전 조직원을 검거합니다. 그리고 전원 승진하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예상하지 못한 웃음과 통쾌한 결말
처음 극한직업이 개봉했을 때 이렇게까지 흥행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할 수 없는 장면과 재미있는 대사로 큰 웃음을 주며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초반에 도망가던 범인이 한 여성 운전자와 몸 싸움하는 장면, 마 형사가 튀긴 치킨이 예상을 깨고 너무 맛있는 장면, 이무배와 테드창이 마약거래를 위해 피자가게에서 만나는 장면 등 웃긴 장면이 많이 있는데 그중 최고는 마 형사가 조선족들과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장면입니다. "너 중국어 할 줄 아니?"라는 질문에 "응"이라고 대답하는 마 형사의 웃긴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마 형사를 연기한 진선규입니다. 마약반의 다섯 명의 형사 중 가장 엉뚱한 인물인데,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연기해 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카메오로 나온 신하균과 오정세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액션씬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장면에서는 주인공들이 죽기 직전까지 맞다가 마지막 힘을 내서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대부분인데, 극한직업에서는 마약반 형사들이 처음부터 나쁜 놈들을 시원하게 두들겨 팹니다. 아슬아슬한 장면이 없어서 너무 통쾌하고 좋았습니다.
혹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를 찾고 있다면, 이 극한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종일관 부담 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편하게 극한직업을 볼 예정이라면 반드시 치킨과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영화 극한직업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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