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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리뷰) 승리호, 한국 최초의 SF영화

by 잠탱이의공간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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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포스터
승리호 포스터

 

 한국 최초의 SF 영화 승리호는 코로나로 인해 극장에서 개봉을 못하고, 2021년 2월 5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작품입니다. 감독은 조성희이고, 송중기가 태호 역을, 김태리가 장 선장 역을, 진선규가 타이거 박 역을, 유해진이 업동이 역을, 그리고 박예린이 꽃님이 역을 연기했습니다. running time은 136분입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한 승리호의 도전

 예전에 조성희 감독님의 '늑대소년'을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주연이었던 송중기가 연기를 잘해서 몰입해서 봤던 작품입니다. 이번 승리호도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배우의 조합이고, 내가 좋아하는 김태리 배우도 출연한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2092년 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이 아닙니다. 식물이 사라졌고, 심한 매연으로 햇빛을 볼 수 없습니다. 우주개발기업 UTS의 설리반 회장은 인류의 새 보금자리를 만들지만, 크기 때문에 인구의 5%만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인구의 95%는 아직 지옥 같은 지구에 남아 있거나 노동 비자를 받아 우주 노동자로 일을 합니다. 그래서 설리반 회장은 화성을 지구처럼 만들어서 사람들을 이주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우주에는 수많은 쓰레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주선을 타고 다니면서 이 쓰레기들을 주워 돈을 버는 우주 청소부들이 존재합니다. 승리호의 주인공 4명은 바로 우주 노동자 계급으로, 우주 청소부들 중에서도 악동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버려진 우주선에서 고철을 뜯어내던 중에 한 아이를 발견합니다. 아이의 이름은 도로시. 인간형 안드로이드로 소형 수소 폭탄이 내장된 대량 살상 무기입니다. 돈이 필요했던 승리호의 선원들은 도로시를 인질로 삼아 몸값으로 큰돈을 벌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도로시의 핸드폰에서 찾은 도로시의 아빠인 강현우와 통화해 거래를 성사시키고 만날 장소를 정합니다. 그런데 이 통화는 설리반 회장이 도청하고 있었습니다.
 강현우를 만나기 위해 정해진 장소에 간 승리호 선원들. 약속 장소는 사람이 많은 클럽이었는데, 이곳에는 거래 당사자인 강현우 외에 UTS 대원들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승리호 선원들이 강현우를 만나 돈을 건네받고 있는 도중에 도로시가 사라져 버립니다. 사람들 틈에 섞여있는 도로시를 발견한 UTS 대원들은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사하지만, 신비한 능력을 가진 도로시로 인해 승리호 선원들은 전원 무사히 탈출합니다. 우주선으로 돌아온 선원들은 도로시의 이름은 꽃님이고, 인간형 안드로이드가 아닌 진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때 환경단체에서 꽃님이를 납치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어렸을 때 불치병에 걸렸던 꽃님이를 살리기 위해 강현우가 나노봇을 주사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난 꽃님이는 이 나노봇을 조정해서 죽은 식물을 다시 살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설리반 회장은 이런 꽃님이를 죽이기 위해 수소폭탄을 폭파하려고 하고 있었고, 이 엄청난 폭탄이 터지면 지구의 모든 생명은 죽게 됩니다.

 한편 승리호 선원들은 꽃님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지내면서 꽃님이의 귀여운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꽃님이는 아빠인 강현우와 재회하지만, 곧 승리호에 들이닥친 UTS 기동대로 인해 강현우는 죽게 됩니다. 그리고 설리반은 꽃님이를 데려갑니다.
꽃님이를 구하러 가는 승리호 선원들. 수소폭탄이 설치된 장소로 들어가서 꽃님이는 구하지만, 폭탄이 터지는 것을  멈출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지막 선택을 합니다. 수소폭탄을 승리호에 싣고 가서 우주에서 폭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폭탄이 폭발하고, 승리호의 선원들은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이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꽃님이가 조정하는 수십억 마리의 나노봇들이 승리호의 파괴를 막은 것입니다. 지구는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설리반 회장이 죽은 UTS는 지구의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승리호 선원들과 꽃님이는 새로운 가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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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CG와 배우들의 명연기, 그러나 진부한 스토리

 넷플릭스에서 공개하자마자 전 세계 영화 중 1위를 차지한 승리호. 최고의 배우인 송중기와 김태리의 출연으로 공개하기 전부터 관심이 큰 영화였고, 나도 두 배우의 팬이어서 공개하는 날에 바로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쉬움이었습니다.
 첫 번째 아쉬움은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승리호는 작년 추석에 극장에서 개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미뤄졌고, 결국 개봉하지 못했습니다. TV를 통해 보는데도 승리호의 CG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사운드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의 우주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스피드도 있어서 극장에서 봤다면 정말 몰입해서 봤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아쉬움은 뻔한 스토리입니다. 승리호는 선이 악을 물리치는 뻔한 내용에 송중기와 죽은 딸의 이야기로 감동을 주려고 하는데, 이게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너무 많이 나온 내용이라 진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대작 영화에 스토리가 조금 더 신선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모두 연기를 잘하는 배우여서 부실한 스토리지만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유해진은 목소리만 나오는데, 목소리도 연기를 잘합니다. 그리고 꽃님이 역의 박예린 배우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입니다. 

 이상으로 한국 최초의 SF 영화 승리호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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