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영화 김종욱 찾기는 2010년 12월 8일에 개봉한 장유정 감독의 작품입니다. 다른 사람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 기준 역은 멋있는 배우 공유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 지우 역은 사랑스러운 배우 임수정이 연기했습니다. running time은 112분입니다.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
영화 김종욱 찾기는 뮤지컬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다른 사람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와 자신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만나 진짜 사랑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지우의 직업은 뮤지컬 무대감독입니다. 지우를 사랑하는 좋은 조건의 남자가 있지만 그녀는 사랑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10년 전의 첫사랑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우가 답답한 지우의 아버지는 그녀를 한 사무실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은 바로 첫사랑을 찾아주는 일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기준은 여행사 직원입니다. 하지만 그는 융통성 없는 업무처리로 회사에서 해고되고, 동창들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을 시작합니다. 바로 의뢰인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일입니다. 사무실은 열었지만 제대로 된 의뢰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강요로 지우가 마지못해 찾아옵니다. 기준은 지우에게 첫사랑의 출신학교, 나이 등 정보를 물어보지만 지우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정보는 고작 그의 이름이 김종욱이라는 것과 둘이 만난 장소가 인도라는 것뿐입니다. 사실 첫사랑을 찾고 싶지 않은 지우는 기준에게 비협조적이었고, 둘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기 시작합니다. 오기가 생긴 기준. 반드시 김종욱을 찾겠다고 다짐합니다.
기준은 과거 여행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서 비행기의 탑승자 명단을 구합니다. 그리고 김종욱의 나이가 34살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 나이의 김종욱은 전국에 1,108명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한 명 한 명 찾아가 보면 됩니다. 굳이 찾을 생각이 없었던 지우는 기준의 열정에 당황합니다. 그러다 지우는 기준에게 말실수를 해버리고, 이를 사과하는 뜻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기준과 약속합니다. 그렇게 둘은 34살의 김종욱을 한 명씩 만나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남자는 탈락, 두 번째도 탈락, 세 번째도 탈락입니다. 기준과 지우는 서로 맘에 들진 않지만, 같이 다니다 보니 함께 술을 마시게 됩니다. 기준은 만취한 지우를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우의 아버지에게 지우가 인도에 있었을 때를 기록한 일기장을 받습니다. 일기장에는 지우와 첫사랑 김종욱의 로맨스가 적혀있었습니다.
김종욱 찾기는 계속 진행됩니다. 1박 2일로 깊은 산속까지 함께 다니면서 기준과 지우는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점점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키스도 합니다. 돌아온 집에서 지우의 일기장을 다시 보던 기준. 그는 사진 속에 숨겨져 있던 김종욱의 신분증을 발견합니다. 지우는 이미 김종욱에 대해 다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대체 왜 사실을 숨긴 걸까요?
사실 지우는 다시 만난 김종욱이 그때 그 사람이 아닐까 봐, 완벽한 첫사랑의 기억이 깨질까 봐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끝을 아예 만들지 않았던 겁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기준에게 지우는 끝까지 가면 무엇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기준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랑을 끝내야만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준과 지우는 그 이후로 만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우가 하던 뮤지컬에서 무대가 무너져 출연배우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무대감독인 지우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됩니다. 뉴스를 본 기준은 힘들어하고 있을 지우를 걱정합니다.
그리고 그때, 기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바로 첫사랑인 지우를 찾고 싶다는 김종욱의 전화였습니다. 기준은 지우를 다시 만나 이 소식을 알려주지만 왠지 마음이 아픕니다. 김종욱 찾기가 끝난 기준과 지우는 결국 이별합니다.
한편 지우는 첫사랑 김종욱을 만날지 말지 고민합니다. 그리고 긴 고민 끝에 그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기준 역시 지우의 선택을 보기 위해 약속 장소에 나갑니다. 김종욱과 멋있게 끝낸 지우는 자신을 찾아온 기준을 부릅니다. 첫사랑이 완벽하게 끝나고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라면 첫사랑은 찾지 않을 것이다
김종욱 찾기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푼수 같지만 멋있는 공유와 너무 작고 사랑스러운 임수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11년 전에 개봉한 한 영화인데 공유와 임수정은 나이를 안 먹는지 얼굴이 지금과 똑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공유와 임수정 말고 어린 이제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어엿한 주연배우로 성장한 이제훈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뮤지컬 스텝이라는 조연으로 나옵니다. 풋풋한 이제훈을 보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영화 속에서 지우는 첫사랑 김종욱을 인도라는 나라에서 만나고 그와 여행을 같이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도의 모습이 나오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나도 마치 인도를 여행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실제의 인도는 어떤지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 영화 속의 인도는 너무 아름답고 신비한 곳입니다. 나중에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인도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에게도 지우처럼 첫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것입니다. 지우처럼 그때의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을 그대로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찾는 것을 포기할까요? 아님 현재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그를 찾을까요?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찾지 않는다면 영원히 궁금해하면서 살아갈 것이고, 찾는다면 변한 그의 모습에 실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나라면 찾지 않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첫사랑은 추억 속에 좋은 기억으로 묻어놓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누군가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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