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미쓰 와이프, 진짜 행복한 삶이란?

미쓰 와이프 포스터

 

 미쓰 와이프는 2015년 8월 13일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연우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진짜 행복을 알아가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연우 역은 엄정화가, 연우가 대신 살게 된 평범한 아줌마의 남편인 성환 역은 송승헌이 연기했습니다. running time은 125분입니다. 

 

평범한 아줌마가 된 최고의 변호사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연우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고아가 된 그녀는 악착같이 공부해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승소율 100%의 최고 변호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을 하던 연우에게 한 대기업 회장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회장의 부탁은 성폭행 사건 가해자인 자신의 아들을 변호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연우는 합의를 하기 위해 피해자와 그녀의 가족을 만납니다. 그리고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하며 합의를 이끌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연우의 방식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오직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연우는 사건을 해결한 후, 능력을 인정받아 뉴욕 본사로 발령을 받습니다. 엄마의 납골당을 방문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 깜깜한 밤인데 가로등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때 갑자기 맞은편에서 트럭이 달려오고, 이를 피하려던 연우는 교통사고가 크게 나면서 어이없이 죽고 맙니다. 

 저승으로 가기 전, 죽은 사람들을 분류하는 중개소에서 눈을 뜬 연우. 사실은 이랬습니다. 원래 연우는 오랫동안 무병장수할 운명인데 중개소의 실수로 죽어버렸고, 한 달 뒤에 죽어야 할 어떤 여자는 이미 죽어서 중개소를 거치지 않고 저승으로 가버린 것입니다.

 엉망으로 꼬여버린 상황에 중개소의 이 소장은 연우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한 달 뒤에 죽어야 할 여자로 연우가 한 달 동안만 대신 살아주면 그 후에 연우를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연우는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낯선 집에서 모르는 여자의 몸으로 눈을 뜹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연우. 낡은 옷과 헝클어진 머리카락의 엉망인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자 갑자기 모르는 남자가 들어와 자신을 걱정합니다. 거실로 나간 연우. 한 여중생이 자신을 노려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치원생 꼬마가 안아달라며 달려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연우의 가족이 된 남편 성환, 중학생 딸 하늘, 유치원생 아들 하루입니다.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한 연우에게 갑자기 원하지 않은 가족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렇게 연우는 최고의 변호사에서 평범한 가족의 엄마가 됩니다. 

 연우가 동네 아주머니들을 통해서 파악한 하늘이 엄마는 18살에 결혼해서 애 둘을 낳고, 낡은 아파트에 사는 짠순이에다가 푼수인 34살의 아줌마란 것입니다. 연우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변호사 연우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경찰서에 잡혀가는 등 여러 가지 사고를 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연우는 가족의 사랑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고, 연우 또한 그들에게 마음을 열어갑니다. 

 그러던 중 큰 사건이 생깁니다. 하늘이에게는 좋아하는 남자 선배가 있습니다. 선배의 초대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놀러 간 하늘은 성폭행을 당할 뻔하고, 이를 피하려다 폭행을 당합니다. 집에 도착한 하늘의 모습을 보고 연우는 깜짝 놀랍니다. 하늘은 연우에게 자신이 당한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들은 연우는 분노합니다. 연우는 어느새 하늘의 진짜 엄마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날 연우는 가해학생과 그의 변호사를 만나러 학교에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우는 변호사 시절 자신이 했던 잔인한 행동을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가해학생의 변호사가 과거 자신과 똑같은 방법으로 피해자인 하늘을 협박한 것입니다. 연우는 눈물을 흘리며 과거의 자신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가해학생을 시원하게 응징하고 사과를 받아냅니다. 

 이 사건 이후, 연우는 진짜 좋은 엄마이자 아내가 되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진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알아버린 연우는 화려한 변호사의 삶을 포기하고 가족들과 살기를 원하지만 이 소장은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결국 연우는 성환과 하늘, 하루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고 변호사 연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가족들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게 꿈만 같습니다 

 성공한 변호사의 삶을 정리하고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를 탄 연우. 놀랍게도 비행기 안에서 성환과 하늘, 하루를 다시 만납니다. 그들은 이제 모르는 사이지만, 연우와 가족들은 반갑게 이야기를 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다

 미쓰 와이프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가 큰 감동을 받은 영화입니다. 내용은 평범합니다. 자신밖에 모르던 변호사 연우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익숙한 내용으로도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연우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행복한 남편, 자신을 걱정하며 비타민을 사주는 어린 아들, 그리고 자신이 지켜주어야 하는 딸을 보며 성공과 돈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하늘을 폭행한 가해자를 만난 연우가 과거를 후회하면서 하늘을 지켜주는 장면에서는 엄정화의 열연으로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함께 사는 가족의 소중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돈, 성공, 명예 모든 것을 가졌지만 외로운 연우의 삶보다는 항상 돈도 부족하고 낡은 집에 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하늘이 엄마의 삶이 더 행복해 보입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고통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행복일 것입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엄정화와 송승헌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조연들의 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하늘이 엄마와 친한 동네 아주머니로 나온 라미란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올 때마다 재미있는 대사로 큰 웃음을 주면서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습니다. 

 미쓰 와이프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가슴 따뜻한 가족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미쓰 와이프를 볼 것을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진짜 행복한 삶을 알려주는 영화 미쓰 와이프의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