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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리뷰) 너의 결혼식, 사랑은 타이밍이다

by ★★♥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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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 포스터
너의 결혼식 포스터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한 것을 알려주는 영화인 너의 결혼식은 2018년 8월 22일에 개봉했습니다. 감독은 이석근이고, 여자 주인공 승희 역은 너무 사랑스러운 박보영이, 남자 주인공 우연 역은 정말 멋있는 김영광이 연기했습니다. running time은 110분입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2017년에 방영한 드라마 '힘센 여자 도봉순'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박보영 배우의 팬인 저는 이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친구와 보러 갔었습니다. 그때 극장 안에 우리 빼고 전부 커플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릉의 한 고등학교, 학교에서 자주 싸움을 일으키는 문제아 우연은 그날도 교무실에서 선생님에게 혼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때 교무실 안으로 한 여학생이 들어옵니다. 여학생의 이름은 승희, 전주에서 오늘 전학 왔습니다. 우연은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승희에게 반한 사람이 우연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소 우연과 사이가 좋지 않은 택기 또한 승희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승희와 사귀기 위한 택기의 끊임없는 고백이 이어집니다. 그녀의 등에 붙어 있는 사랑고백 쪽지를 몰래 떼주던 우연. 그런 우연에게 승희가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몰래 수업을 빠지고 같이 놀러 가자는 것입니다. 우연은 당연히 수락합니다. 둘은 그렇게 학교를 몰래 빠져나와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고 친해집니다.

 하지만 승희를 향한 택기의 고백도 점점 심해집니다. 그날도 우연과 승희는 학교를 몰래 빠져나가서 떡볶이를 먹고 있었고, 택기가 우연히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택기는 우연에게 시비를 걸고, 승희는 택기에게 우연과 사귄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우연과 사귄다고 하면 택기가 더 이상 승희를 건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택기는 포기하지 않고,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괴롭히지만 우연은 꾹 참습니다. 그런 우연을 본 승희는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우연과 승희는 또다시 학교를 몰래 빠져나가 떡볶이를 먹다 학생주임에게 걸려 함께 도망치기도 하고, 우울한 승희를 위해 우연이 방송반에 몰래 들어가서 승희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는 등 둘 사이는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합니다. 첫사랑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승희가 학교에 오지 않습니다. 걱정이 된 우연은 승희의 집에 찾아가고, 난장판이 된 집을 보게 됩니다. 사실 승희는 술을 마시면 폭력을 사용하는 아버지를 피해 어머니와 강릉으로 이사를 온 것이었습니다. 강릉까지 찾아온 아버지를 피해 승희와 어머니는 또 떠나야 했고, 그렇게 우연의 첫사랑은 끝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우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가 가지고 온 한국대 홍보책에서 승희를 보게 됩니다. 승희를 잊지 못한 우연은 승희와 같은 대학에 다니기 위해 독하게 공부하기 시작하고, 결국 한국대 체육학과에 합격합니다.

 서울에 온 우연은 드디어 승희와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우연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승희에게는 이미 사귀는 남자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연은 승희의 주변을 맴돌지만, 승희와 남자친구 사이에는 그가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고, 우연은 가망이 없는 사랑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우연은 뜻밖의 장면을 목격합니다. 바로 승희의 애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승희는 애인을 챙겨주고, 이것을 보던 우연은 승희에게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우연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승희. 결국 우연은 승희의 애인에게 주먹을 날리고, 승희와도 멀어집니다.

 시간이 흘러 우연은 졸업반이 되고, 사귀는 여자 친구도 생겼습니다. 헬스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우연은 길에서 우연히 승희를 보게 됩니다. 둘은 반갑게 인사한 다음에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승희는 우연의 반지를 보고 그에게 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친한 친구도 되돌아간 우연과 승희. 어느 날, 우울한 승희를 위로하던 우연은 묘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에게 키스하려 하고, 둘은 다시 어색한 사이가 되고 맙니다. 이번에는 우연에게 애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의 사랑은 늘 이렇게 엇갈립니다.

 아직 승희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우연은 애인과 헤어집니다. 하지만 승희는 자신을 찾아온 우연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고, 그때 공사 중인 간판이 떨어지면서 승희 대신 우연이 다치고 맙니다. 이 일로 우연은 실기시험을 보지 못해 임용고시에서 떨어지지만,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우연과 승희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아낌없이 사랑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승희나 그녀의 친구들과 달리 우연은 아직 백수였고, 이 사실은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술자리에서 그를 주눅 들게 만들었습니다.

 취업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한 우연은 승희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말실수를 하고 맙니다. 친구에게 승희를 만나 임용고시에 떨어졌다며 그녀를 만난 것을 후회한다는 뜻의 말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을 승희가 듣습니다. 둘은 또다시 헤어집니다. 그 후 승희는 벨기에로 연수를 떠나고, 우연은 체육교사가 되어 각자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연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승희가 있습니다.

 벨기에에서 돌아온 승희는 학교로 우연을 찾아와 자신이 곧 결혼한다는 말을 전하고, 우연에게 청첩장을 보냅니다. 그리고 결혼식장에 간 우연은 신부대기실에 앉아 있는 승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며 자신의 첫사랑과 이별합니다.

 

첫사랑이 생각나는 영화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아마 풋풋한 사랑, 미성숙한 사랑 그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사랑을 떠올리지 않을까요? 처음은 누구나 서툽니다. 그래서 우리의 추억 속에 첫사랑은 더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너의 결혼식에서도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우연과 승희가 고등학교 때에는 승희의 아버지로 인해 둘은 헤어집니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을 때에는 우연이 다가가면 승희가 애인이 있었고, 승희가 다가가면 우연이 애인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에 상관없이 타이밍이 맞아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열정을 승희에게 쏟는 우연과 그런 우연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해하는 승희는 너무 예뻤습니다. 결과적으로 둘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10년의 시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는 모습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승희를 연기한 박보영과 우연을 연기한 김영광이 너무 잘 어울려서 더 예쁜 영화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박보영은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너의 결혼식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의 첫사랑이 떠오릅니다. 첫사랑이 이루어져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치열한 현실을 잠깐 잊고,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첫사랑과 함께 행복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한 것을 알려주는 영화 너의 결혼식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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