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영화 리뷰) 더 킹,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

by ★★♥ 2021. 7. 21.
반응형

더 킹 포스터
더 킹 포스터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영화 더 킹은 2017년 1월 18일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감독은 한재림이고, 조인성이 박태수 역을, 정우성이 한강식 역을, 배성우가 양동철 역을, 김아중이 임상희 역을, 류준열이 최두일 역을 연기했습니다. running time은 134분입니다.

 

대한민국의 왕은 바로 우리들이다

 더 킹의 포스터가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에서 박태수가 말해줍니다. 

 박태수는 전라남도 목포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동네 건달인 아버지와 여동생 세명과 살고 있고, 어머니는 가출했습니다. 아버지의 깡패짓을 보고 자란 태수도 학교에서 깡패입니다. 싸움도 잘해서 태수에게 덤빌 수 있는 사람은 최두일이 유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수는 집 앞에서 아버지가 검사에게 무릎 꿇고 비는 장면을 보고 알게 됩니다. 진정한 힘은 주먹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때부터 태수는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 법학과에 합격합니다. 그리고 군대 제대 후, 고시원에 들어가서 사시 공부를 하고, 사법고시를 한 번에 통과합니다.

 사법연수원에 들어간 태수는 중견기업 사장의 딸인 상희와 선을 보고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사법연수원도 졸업하고 드디어 검사가 됩니다. 여기부터 영화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검사라는 직업은 태수가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것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매일 엄청난 양의 사건을 처리하느라 일에 찌들어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수는 인생을 바꾸는 사건을 맡게 됩니다. 한 체육교사가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처음에 태수는 피해자인 여학생의 편에 서서 범죄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가해자를 구속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학 선배인 양동철 검사에게 연락이 옵니다. 가해자인 체육교사가 검찰 전략부의 한강식 검사와 친분이 있으니 사건을 덮으라는 것입니다. 한강식은 잘나가는 스타검사입니다. 하지만 그는 정의와는 거리가 멀었고, 권력을 잡기 위해 비리를 서슴지 않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고민하던 태수는 결국 가해자를 풀어주고 한강식의 줄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 태수는 큰 사건을 맡으면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한편 한강식은 들개파라는 조직폭력단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한강식이 그들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온갖 더러운 일을 들개파가 해주고 있었는데, 검찰 내 감찰부의 안희연 검사가 오래전부터 이를 눈치채고 수사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안희연은 한강식을 잡기 위해 태수부터 흔들기 시작합니다.

 태수도 한강식의 권력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불법행동을 했는데, 특히 잘나가는 여자 연예인 사건을 덮어주고 그녀와 바람까지 피운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아내인 상희에게 들켜버려서 둘은 별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강식은 감찰부에서 태수를 수사하는 것을 알고, 태수를 지방으로 좌천시킵니다. 말 그대로 꼬리를 자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태수는 한강식을 믿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자신을 불러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태수를 찾아와 모든 사실을 말해달라고 하는 안희연 검사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강식은 들개파를 시켜 태수를 죽이려고 했고, 친구인 최두일이 태수를 지켜주고 대신 죽습니다. 

 심한 배신감을 느낀 태수는 한강식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미 검사장이 된 한강식에게 복수하려면 권력이 필요했고 태수는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정치인과 연줄이 있는 장인어른의 도움으로 공천을 받고 선거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취재 중인 언론에 한강식의 비리를 폭로하고 그를 감옥에 보내는 데 성공합니다.

 선거가 끝난 후, 개표방송을 앞두고 태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어떻게 됐냐고? 당선됐냐고? 그건 나도 궁금하다. 왜냐면 그건 당신이 결정하는 거니까. 당신이 이 세상의 왕이니까." 

 

투표의 소중함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더 킹은 바로 이 헌법의 내용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권력자는 국민이 선택해야 하고 끊임없이 감시해야 하며 국민이 처벌해야 합니다. 바로 투표를 통해서 말입니다. 감시가 소홀하면 어떤 권력이든 부패합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평범한 국민인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투표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권력이 강한 조직이더라도 국민의 감시와 투표를 이기는 수는 없습니다. 영화 제목에서 말하는 더 킹은 바로 투표를 하는 우리들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플라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나의 한 표를 소중하게 투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한강식같은 비열한 인간에게 지배를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 킹은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교훈도 좋았지만 선이 악을 이기는 결말도 정말 좋았습니다. 비리검사인 한강식과 양동철은 결국 몰락했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전부 승진이라는 대가를 받았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늘 선한 사람이 이기는 것은 아니어서 영화에서까지 나쁜 사람이 이겼다면 정말 화가 났을 것입니다.  

 더 킹은 그냥 별생각 없이 멋있는 조인성과 정우성이 나오길래 봤는데,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입니다.

 이상으로 대한민국의 왕은 바로 우리들이라고 말하는 영화 더 킹의 리뷰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