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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리뷰) 변호인,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

by 잠탱이의공간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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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포스터
변호인 포스터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변호인은 2013년 12월 18일에 개봉했습니다. 감독은 양우석이고, 약자의 편에 선 정의로운 변호사 송우석 역은 송강호가, 억울한 희생자인 대학생 진우 역은 임시완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우의 엄마 최순애 역은 김영애가 연기했습니다. running time은 127분입니다.

 

정의를 위한 변호사의 눈물겨운 투쟁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부산에서 실제로 일어난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변호사 송우석. 그는 판사를 그만두고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합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일은 누군가를 변호하는 일이 아닌 부동산 등기를 대신 처리해 주고 돈을 버는 일입니다. 그 당시 한국은 부동산 투자 열풍이었습니다. 우석은 변호사의 체통은 무시한 채 영업사원처럼 명함을 돌리며 열심히 홍보하고, 꽤 많은 돈을 법니다. 하지만 이런 그를 동료 변호사들은 무시합니다. 

 우석이 이렇게 돈에 집착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고시공부를 하던 시절, 돈이 없어서 아내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국밥 값을 지불할 돈도 없어서 그대로 도망을 친 적도 있을 정도로 그는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우석은 가족들과 좋은 집으로 이사도 가고, 국밥 가게도 다시 찾아가 순애에게 그때의 빚을 갚습니다. 

 한 편, 그때의 대한민국은 군사정권에 대한 반대 시위로 나라가 시끄러운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우석은 데모하는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기자인 윤택과 말다툼을 하기도 합니다. 국밥 가게 아들인 진우도 정권에 반대해 데모를 하는 대학생 중 한 명이었고 우석은 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진우가 사라집니다. 사실 진우는 밤에 가난한 사람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그에게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빨갱이라는 죄를 씌워 잡아간 것입니다. 그렇게 진우가 실종되고, 어머니 순애는 국밥 가게를 닫고 진우를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자 변호사인 우석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렇게 우석은 진우의 사건에 개입하면서 진짜 변호사로서의 활약을 시작합니다.

 우석과 순애는 어렵게 진우를 만납니다. 그런데 진우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고문을 심하게 당한 진우는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진우의 모습에 우석과 순애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석은 진우가 연루된 사건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우석은 진우의 변호인이 됩니다.  

 재판이 시작됩니다. 판사, 검사, 공안경찰이 같은 편입니다. 이들은 이미 모든 증거를 조작하여 진우를 범인으로 확정한 채 재판을 진행합니다. 증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잔인한 고문이 행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고문으로 인해 적은 자필 진술서가 증거로 채택됩니다. 변호사인 우석은 최선을 다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진우를 고문한 공안경찰 차동영은 증인으로 출석하여 자신은 고문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우석을 빨갱이로 몰아갑니다. 

 공판 마지막 날, 우석은 마지막 반격을 준비합니다. 진우를 고문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던 군의관인 윤 중위가 찾아온 것입니다. 우석은 법원에 외신기자들을 모읍니다. 윤 중위가 증인으로 나오고, 검사와 공안경찰은 당황합니다. 윤 중위는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솔직하게 진술합니다. 이렇게 재판의 결과는 우석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안경찰 차동영이 움직입니다. 윤 중위의 군인 신분을 이용하여 그에게 탈영했다는 죄를 씌운 것입니다. 윤 중위의 증언은 삭제됩니다. 결국 재판은 검사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우석은 이 일을 계기로 국가의 공권력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변호사가 됩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부림사건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부림사건은 1981년 부산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부림사건은 그 해 3월에 출범한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 초기에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꾸민 사건입니다. 독서모임을 하던 아무 죄도 없는 학생, 교사, 회사원 등을 영장도 없이 체포하여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2명이 구속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변호사, 즉 극 중 송우석 변호사의 실제 모델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합니다. 그리고 형 집행을 마친 22명은 끊임없이 재심을 신청하고, 2014년에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부림사건은 이 영화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 또한 우리나라가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벌어진 가슴 아픈 사건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 준 영웅들이 있기에 후손인 우리들이 민주주의를 누리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우석 역의 송강호는 역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실제 모델이 너무 유명한 분이 시기 때문에 부담도 많았을 것입니다. 영화 속 송우석을 보면 실제로 노 전 대통령께서도 저렇게 불의에 분노하며 끝까지 정의를 위해 변호를 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끝부분에 증인으로 출석한 공안경찰 차동영과 송우석의 대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송우석은 차동영에게 국가의 정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이다."

 국가란 바로 평범한 국민, 우리들인 것입니다. 

 이상으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용감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변호인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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