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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리뷰) 루카, 세 친구의 도전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

by 잠탱이의공간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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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포스터
루카 포스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세 친구의 도전과 성장을 그린 영화 루카는 2021년 6월 17일에 개봉한 PIXAR의 새로운 작품입니다. 감독은 엔리코 카사로사이고,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루카, 잭 딜런 그레이저가 알베르토, 엠마 버만이 줄리아의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running time은 95분입니다.

 

모험과 도전 그리고 세 친구의 우정

 저는 코코, 인사이드 아웃, 소울 등 PIXAR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루카도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보러 갔습니다. 

 바닷속에 사는 루카는 물속에서는 어류가 되고, 육지로 나와서 몸이 마르면 인간이 되는, 인간들이 바다 괴물이라고 부르는 생명체입니다. 루카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에게 인간은 위험한 존재라서 늘 조심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래서 단 한 번도 바다 밖의 세상으로 나간 적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카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인간의 물건을 발견하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바다 밖 인간들의 세상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또다시 인간의 물건인 전축을 발견한 루카는 그것을 구경하다가 알베르토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같은 동족이지만 인간 세상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루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베르토를 따라 바다 밖의 세상으로 나가게 됩니다. 난생처음으로 인간의 몸으로 변한 루카는 알베르토와 함께 걷기 연습을 하고 그의 집에도 가는 등 알베르토와 친해집니다. 

 부모님 몰래 알베르토와 함께 인간 세상에 대해 점점 알아가던 루카는 알베르토의 방에서 스쿠터 베스파를 보고, 그것을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꿈을 가지게 됩니다. 알베르토를 도와 각종 잡동사니로 베스파를 만들고 타는 연습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루카. 그렇게 둘의 우정은 점점 커져 갑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고 루카의 부모님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을 만나지 못하게 합니다. 화가 난 루카는 알베르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둘은 부모님이 찾아오지 못하는 인간 마을로 가출하기로 결정합니다. 둘이 함께 베스파를 타고 자유롭게 살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둘은 바닷가의 작은 마을인 포르토로소에 도착하고, 진짜 베스파를 타고 등장하는 악당 에콜레와 악연으로 만납니다. 그때 에콜레에 의해 바다괴물이라는 정체를 들킬 위기에 빠진 루카를 한 소녀가 도와주는데, 그녀의 이름은 줄리아입니다. 그리고 줄리아에게서 마을의 전통인 3종 경기에서 우승하면 상금으로 베스파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녀와 팀이 되어 경기에 출전하기 합니다.

 3종 경기의 종목은 자전거 타기, 파스타 빨리 먹기, 수영하기였고, 셋은 하나씩 맡아서 연습을 하기 시작합니다. 루카와 알베르토는 경기 전까지 줄리아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하는데, 루카와 줄리아는 서로 친구가 되어 잘 지내지만, 알베르토와 줄리아는 서로 티격태격합니다. 그리고 알베르토는 점점 친해지는 루카와 줄리아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전거를 연습하던 루카와 알베르토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게 되고, 친한 루카와 줄리아의 사이를 질투하던 알베르토는 줄리아에게 바다괴물인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고 맙니다. 그리고 루카도 바다괴물임을 공개해서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지만 루카는 이를 모른 척하고 줄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선택하며 알베르토에게 상처를 주고 맙니다. 알베르토는 그곳을 떠납니다. 그리고 루카는 후회합니다.

 알베르토를 찾아 그의 집으로 간 루카. 그는 그곳에서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외롭게 살아온 알베르토를 보게 되고, 그를 위해 경기에서 우승을 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시합 당일, 에콜레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루카는 일등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물에 닿으면 바다괴물로 변하는 루카는 더 이상 시합을 할 수 없게 되고, 이때 알베르토가 루카를 돕기 위해 우산을 가지고 달려옵니다. 하지만 에콜레 때문에 우산을 놓친 알베르토는 비를 맞아 바다괴물이라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됩니다. 알베르토는 도와주려는 루카를 보호하며 혼자 희생을 하려고 하지만 루카 역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같이 비를 맞으며 알베르토와 함께 바다로 도망치지만 에콜레는 끝까지 그들을 죽이려고 따라옵니다. 하지만 둘은 줄리아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마을 사람들도 에콜레가 아닌 루카와 알베르토의 편에 서서 그들을 지켜줍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적으로 살아온 바다괴물과 인간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세 친구의 성장 이야기

  루카의 주인공인 세 친구는 모두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랍니다. 루카는 부모님의 과보호가 늘 답답합니다. 루카는 바깥세상이 궁금하지만 부모님은 위험하다며 가지 못하게 하고, 루카는 부모님을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반면에 이런 루카를 인간 세상으로 나오게 해 준 알베르토는 부모님이 없는 고아입니다. 혼자 외롭게 살던 알베르토에게 루카는 새로운 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자신을 떠난 것처럼 루카도 떠날까 봐 루카와 줄리아가 친해지는 것을 질투하고 둘을 갈라놓으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줄리아는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아 따로 삽니다. 그래서 줄리아는 학교 다닐 때는 엄마와 방학기간에는 아빠와 삽니다. 이런 불안정한 환경으로 인해 줄리아는 동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입니다. 루카는 이런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세 친구가 만나 3종 경기에 도전하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고, 때로는 질투도 하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루카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합니다. 내가 살던 세상에서 밖으로 나와 처음 만난 친구들과 친해지고, 서로 오해가 생겨 위기가 찾아오고, 서로를 희생하며 진정한 우정을 깨닫게 되는 그러 흔한 스토리입니다. 그렇지만 감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마지막에 경기가 끝난 후에 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굉장히 뭉클했습니다. 이런 뻔한 내용에서도 특별한 감동을 주는 것이 픽사만의 마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자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너무 예쁘게 표현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참 맑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바다, 그 옆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집들, 그리고 맛있는 파스타까지, 정말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다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이런 곳으로 제대로 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계속 들었습니다. 

 너무 더운 여름, 시원한 바다와 함께 감동적인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꼭 이 루카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세 친구의 도전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인 영화 루카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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